매일신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주목 받는 공연'전시

'신라'뮤지컬'태권도'한방체험…한류 연일 히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중반을 넘어섰다. 전반기는 개막식과 실크로드 탐험대, 해양순항훈련, 참전용사 감사 행사 등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 한국의 소리 길, K-POP 페스티벌, 한국'터키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힐링푸드쇼, 한국'터키 다도문화교류, 세계일류한국상품전 등으로 '한국문화 열풍'을 일으켰다.

가을을 맞은 이스탄불은 온통 한국색으로 물들었다. 이번 엑스포에서 주목받는 공연과 전시 등 행사를 살펴본다.

◆'플라잉'과 '미소2'

'플라잉'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표공연답게 스케일과 짜임새가 탄탄하다. '삼국유사의 화랑'과 '도깨비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으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기계'리듬체조, 마샬아츠, 아크로바틱, 비보잉을 접목한 서커스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압권이다. 신라시대 화랑이 시공을 초월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의 학교로 넘어와 벌이는 해프닝을 판타지 드라마로 구성했다.

'미소2-신국의 땅, 신라'는 경주의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한 국가브랜드 뮤지컬 공연이다. 신라의 건국신화, 선덕여왕, 화랑 등을 둘러싼 이야기를 화려한 춤과 멋진 군무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여왕이 되기 전 덕만(선덕여왕)과 화랑 용춘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 정동극장이 제작한 경주브랜드 공연으로 2011년 7월 오픈 이래 14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경주의 대표 공연 관광 상품이다. 이달 1일 공연에 들어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다.

◆세계민속공연축제, 길놀이 퍼레이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민속공연축제. 한국, 터키, 캄보디아, 싱가포르, 체코, 라트비아, 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쿠티아, 안도라, 마케도니아공화국, 지부티공화국, 중국, 러시아, 바시키르,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라크 등 참가국이 21개국에 이른다.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각국의 전통춤을 관람하며 세계여행을 맛볼 수 있다. 한국과 터키 양국이 공동으로 만드는 길놀이 퍼레이드는 이스탄불 시가지 주요 거리에서 화려한 전통복장을 한 공연단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관람객들도 이들의 행진에 일부 참여할 수 있다.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탁심광장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종착지인 탁심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피날레 퍼포먼스는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태권도 시범과 B-boy & 퓨전공연

양국의 태권도협회가 합동으로 펼치는 화려한 격파시범은 물론 품새, 겨루기 등 한국 전통무술의 역동적인 힘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계명대학교 화랑태권도 시범단 15명이 참가한다.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음악과 함께 체조로 구성한 집단 태권무 공연도 펼쳐지며 품새를 즉석에서 배울 수 있는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B-boy & 퓨전공연은 세계 정상급에 올라선 한국 비보잉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 특별 공연이다. 세계 비보잉대회인 '대만 시티워'(City War)와 '비보이 인 상하이'(B-boy in Shanghai)의 우승팀 '티.지 브레이커'(T.G breaker)의 아크로바틱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과 전시, 장터

한국'터키 전통문화체험은 장승 깎기, 솟대 만들기, 한글 배우기, 전통 악기'놀이'음식 체험 등 양국의 전통적인 공예, 놀이, 먹거리 등을 함께 배우는 자리다. 특히 양국의 중요무형문화재 등 장인들이 직접 시연을 하고 관람객들을 지도한다. 관람객들이 제작한 작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터키 현지인들에게는 서예가 청초 이순섭 선생이 한국 전통문양 탁본 체험을 지도하고, 한글 이름까지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국의 전통을 합친 길거리 장터 '실크로드 바자르'도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곳이다. 양국의 특산품 판매는 물론 시음과 무료 사은품도 마련된다.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코소보, 마케도니아, 우즈베키스탄, 가가우지아 자치공화국, 우크라이나, 몰도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루마니아, 이라크, 키프로스 공화국, 타타르스탄 공화국 등 17개 나라의 특산품들도 판매한다. 장터 한편에는 대구한의대학교의 한방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에는 경주를 비롯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다. 탁심공화국 갤러리에서 폐막식 때까지 전시된다. 구본창'박종우'김중만'강운구'육명심'오형근'서헌강 작가의 작품 180여 점이 소개된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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