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12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정문 앞. 곧 나올 출소자를 기다리는 이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0시 38분 드디어 문이 열리고 출소자들이 나왔다. 함정웅 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 전 이사장이 2년 6개월간의 형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검은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함 전 이사장이 밖에 나오자 십여 명의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렸다. 함 전 이사장은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걸음걸이와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가장 먼저 마중 온 가족들을 보자 함 전 이사장은 웃음을 보였다. 그는 마중 나온 딸을 껴안은 뒤 지인들이 격려의 말을 건네기가 무섭게 대기 중인 차량을 향했다. 몇몇 섬유업계 인사가 다가가 악수를 건네자 함 전 이사장은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그는 차량에 오르기까지 별말이 없었다. 옥중 고소전과는 달리 차분한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마중 온 이들에게 '고맙습니다'는 말을 남기고 차에 올라탔다. 함 전 이사장 일행이 교도소를 떠나기까지는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마중 나온 한 인사는 "그동안 함 전 이사장이 지역 섬유업계를 위해 헌신한 업적이 컸지만 과오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와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며 "옥중 고소전도 이러한 섭섭함에서 시작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밖에서는 어떻게 할지는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 지인은 "당장 무슨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닐 것이다"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사진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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