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의 고령화를 늦추고, 출생률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인 23개 시'군 결혼이주여성들은 매우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입니다."
경상북도 23개 시'군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유일한 축제인 '2013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이 24일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다문화가족 2천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 다문화가족 및 상주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상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곽희주)와 매일신문사(사장 여창환)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多(다)함께 가는 이 길! 참 행복합니다'를 주제로 6시간 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의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으로서의 자존감을 심어주는 화합과 공존의 자리가 됐다.
개회식에는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과 주낙영 경북도 부지사, 성백영 상주시장, 강영석(상주)'고우현(문경)'이경임(문경) 경북도의원, 이성규 상주시의회의장과 황태화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 안영익 상주교육장, 백종열 상주소방서장 등 여러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다문화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특히 아이릭 아리바스 필리핀 총영사와 응원 만둥 베트남 부대사가 참석해 "행사를 마련해준 경북도와 상주시에 감사드린다"는 요지의 축사를 하고, 자국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둘러싸여 한국 생활 적응기를 직접 듣기도 했다.
개막공연으로 상주'포항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축하공연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리틀 싸이'로 유명해진 다문화가정 자녀 황민우(8) 군의 춤과 노래가 펼쳐져 이날 행사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진행된 '한국과의 인연으로 하나 되는 우리, 화합하는 경북, 상주'를 주제로 한 대형 김밥 이어 말기 퍼포먼스에는 다문화가족과 내빈들이 함께해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
2부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별로 벨리댄스 등 다양한 춤과 노래 등 장기를 선보이며 한국생활을 하면서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또 OX 퀴즈로 서로의 문화 차이를 알아가는 퀴즈골든벨, 단체 줄넘기 대회, 이색 계주 등에 참가하며 즐거워했다.
실내체육관 바깥 주차장에 마련된 베트남'캄보디아'중국'필리핀'일본'몽골'태국 등 7개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24개 부스에는 일반 시민들도 대거 몰려 흥미롭고 이채로운 다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KT는 이날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의 그리운 가족들에게 국제전화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행사장에 비치해 호평을 받았다. 또 경북지방우정청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나만의 우표'를 무료로 제작해줬고, 고국에 보낼 수 있는 맞춤형 우편엽서를 배부해 호응을 얻었다.
주낙영 경북도지사와 성백영 상주시장은 "다문화가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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