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교실이 부족해 과밀학급으로 운영돼 학생 및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교실 증축이 시급하다.
특히 일부 초등학교는 2015년까지 학생 수가 갑자기 불어나 교실 증축이 절실한데도 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미루고 있다.
구미 옥계동부초등학교는 2009년 개교를 했지만 2학년 학생 350명은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교가 가건물 교실까지 마련한 이유는 구미시교육지원청이 학교 설립 당시에 예측한 것보다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옥계동부초등학교는 당초 36학급 규모로 건립됐으나, 최근 인근 지역에 유입 인구가 늘면서 전학 또는 입학하는 학생이 많아 올해는 전체 학급이 59개에 이른다. 학교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가 입주해 학생 수가 무려 1천928명으로 구미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많다.
이에 따라 특별교실 일부를 일반교실로 전환한 데 이어 부족한 교실을 충당하기 위해 교내 한쪽에는 12개 규모의 컨테이너교실을 마련했다. 인근에 해마루초등학교가 2014년 건립되면 이 같은 과밀학급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옥계동부초등학교는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평초등학교와 왕산초등학교, 원남초등학교 역시 2015년까지 교실이 부족한 것을 알려졌다.
현재 왕산초교는 20개 학급 564명이지만 2015년까지 11개 교실이 필요하며, 구평초교(8개 학급 131명)도 2015년까지 8개 교실이 필요하다. 원남초교(27개 학급 770명) 역시 매년 취학 아동 및 전학생들이 늘어나면서 2015년까지 6개 학급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교육청 측은 학급 편성 학생 수를 2014년 30명, 2015년 28명, 2016년 25명, 2017년 23명으로 매년 줄여나갈 예정이어서 일부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A학교 교장은 "학급 학생 수가 다른 초등학교에 비해 2∼5명이 많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도 교육청 측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실 증설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옥계동부초등학교는 내년에 해마루초등학교가 문을 열면 사정은 나아질 것이다"면서 "교실 증축은 학교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매년 조금씩 학생 수가 늘어나는 학교는 증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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