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청 정구 역전 드라마

두 세트 내준 뒤 내리 세 세트 이겨

제94회 전국체전 정구 남자 일반부와 남고부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한 대구 달성군청과 대구자연과학고 선수단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했다. 뒷줄 오른쪽부터 1~4번째 대구자연학고 하중호 교장, 윤부원 감독, 이창근 코치, 달성군청 남종대 감독. 김교성기자
제94회 전국체전 정구 남자 일반부와 남고부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한 대구 달성군청과 대구자연과학고 선수단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했다. 뒷줄 오른쪽부터 1~4번째 대구자연학고 하중호 교장, 윤부원 감독, 이창근 코치, 달성군청 남종대 감독. 김교성기자

대구'경북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3일 정구경기에서 나란히 우승 헹가래를 쳤다.

이날 인천 가좌테니스장에서 열린 이번 체전 정구 단체전에서 대구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경북은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대구 달성군청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4시간여에 걸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창녕군청(경남)을 3대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달성군청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며 전국 최강임을 자랑했다.

여자 일반부 경기가 TV 중계됐으나 이날 빅매치는 남자 일반부 결승이었다. 달성군청은 먼저 두 세트(0-4, 2-3)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0대2에서 3~5세트(4-1, 3-2, 4-2)를 내리 따내며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지막 세트 복식 첫 게임에서 달성군청은 4대4 이후 듀스 행진 끝에 12대10으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대구자연과학고(김봉진'문보규'윤시영'이신영'이재동'조건우'최정관)는 남고부 결승에서 음성고(충북)에 0대3으로 져 준우승했다. 대구자연과학고는 2001년 체전 우승 후 1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객관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자연과학고는 그러나 1, 2학년이 현재 주축을 이뤄 내년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북관광고(경북)는 정구 여고부 결승에서 안성여고(경기)를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경북은 정구에서 종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또 대회 6일째인 이날 경북의 김철민(경북개발공사)은 역도 남자 일반부 105kg급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철민은 인상을 시작으로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소프트볼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대구시체육회(대구)는 부산시체육회(부산)를 8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번 체전은 이날 현재 44개 정식종목 중 33개 종목을 마무리했다. 22일 일찌감치 목표(4위) 달성을 선언한 경북은 종합득점 3만314점(금 61개, 은 57개, 동 103개)을 획득해 이변 없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대구는 종합득점 2만2천859점(금 37개, 은 36개, 동 47개)을 얻어 9위를 달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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