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쟁과 폭력, 핵무기 없는 평화지구촌 만들어 주세요"

대장경축전 참가 초교생 270명, 세계 각국 대통령에 '소원편지'

경남 합천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행사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국내외 대통령들에게 보낸 '소원 편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 소속 초등학생 270여 명은 이달 19일 축전 행사장에서 열린 '전쟁과 폭력, 핵무기 없는 평화지구촌 소원리본 달기' 행사에 참가해 어른스러운 소원이 담긴 편지를 썼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국가 대통령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이들 초교생들은 주로 전쟁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면서 어린이 특유의 직설적이고 천진난만한 소원의 글을 남겼다.

경남 창원 봉림초교 정성주 군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으면 그 가족이 슬플 것이다"며 "우리 모두가 '통일이 됐다'고 외치게 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이 나서 핵무기를 없애 달라"고 쓴 창원 해운초교 박지석 군은 "핵무기를 사용하면 나라가 날아갈 것"이라며 "힘들게 세운 나라인데 허무하게 날아가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했다.

초교생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전쟁과 핵무기를 없애는 데 앞장서 달라고 적었다. 해운초교 백상준 군은 "팔만대장경에는 국난극복, 국민통합,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대장경에 나온 말대로 전쟁 없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직위원회는 편지들을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등에게 우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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