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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도 국내도 증시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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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에 잇단 경고…코스피 2050이라도 일부 종목 편중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에 거품이 끼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버블 경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올 들어 22.9% 상승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를 넘고 있다. 이는 시장 평균치 15.8배보다 높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마진거래도 늘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투자자들이 증권을 사기 위해 사용한 마진잔고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4천10억달러(425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증시 고평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주가에 거품이 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최고경영자는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 하루빨리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착시현상이 거론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는 일부 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

지금까지 국내 증시를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러브콜은 일부 종목에 편중되어 있다. 외국인은 8월 2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0개 종목 주식을 9조3천751억원 집중 순매수했다. 이 기간 전체 순매수 규모 13조7천304억원의 70%가 넘는 수치다.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3조6천915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6천473억원), 현대차(9천182억원), 네이버(8천328억원), 포스코(6천659억원) 순이었다. SK텔레콤, 기아차,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한국타이어 등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한 결과, 8월 22일 대비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8.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포함한 코스피지수 전체 수익률 10.96%에 비해 2.55%포인트(p) 낮은 것이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지수 상승의 수혜가 일부 종목에 쏠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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