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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택가 대기에서 검출되는 발암물질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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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발표한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대구 주택가에서 자주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2년 36개월 동안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국가 유해대기물질 측정망이 있는 대구 대명동 지점과 만촌동 지점에서 각각 31개월, 27개월 동안 검출됐다. 이 때문에 대구의 트리클로로에틸렌 농도는 전국 31곳의 측정소 가운데 매년 상위권이다. 이 물질은 대부분 유해물질이 자동차 배기가스나 매연에서 검출되는 것과 달리 금속, 기계 제조업 등 산업 현장에서 주로 많이 검출되는 것이다.

대구는 분지인데다 서풍이 많이 부는 지리적 환경이다. 이 때문에 서쪽에 집중된 공단의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퍼져 나간다. 실제로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섬유 제조 업체가 주로 배출하는 여러 화학물질이 시간 차를 두고 주택가에서도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에서 배출되는 주요 오염물질을 파악해 주 배출 업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의 경우도 배출 업체가 한정돼 매연 등 다른 오염물질보다 오히려 관리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여러 지리적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산업단지와 거리가 많이 떨어진 주택가에서 발암물질이 오랫동안 검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전문가의 지적처럼 대구시는 특정 유해물질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두 곳뿐인 국가 유해대기물질 측정소의 결과에만 기대지 말고 산업단지 인근의 오염 정도를 수시로 측정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분기나 월별로 발암물질 검출 정도를 발표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대기 만들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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