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승환, 몸값 9억엔…日 한신 최고대우 도장

"진심 보여줘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경기를 마무리 짓고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는 오승환의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경기를 마무리 짓고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는 오승환의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과 한신은 22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나 해외 진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의 이적을 합의했다. 관계기사 20면

한신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엔, 2년간 연봉 각 3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승환에게 보장된 금액은 8억엔이며 연간 인센티브 5천만엔이 포함돼 오승환은 최대 9억엔까지 받을 수 있다.

또 한신은 오승환에 대한 이적료로 삼성에 5천만엔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총 9억5천만엔을 투자한다.

9억엔은 일본에 진출한 첫해 국내 선수로는 2004년 이승엽(2년 5억엔), 2009년 김태균(3년 7억엔), 2011년 이대호(2년 7억엔)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9년을 뛰며 통산 444경기에서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특히 2005년 데뷔 후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철벽 마무리의 이미지를 남겼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22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자책점 3점만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0.81에 11세이브(1승1패)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을 떠나는 오승환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9년간 삼성에서 뛰며 야구선수로서 정말 좋은 일이 많았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다 떠오른다. 어디에 가서 선수 생활을 하든, 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 돌아와서 던지겠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또 오승환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한신에게서 진심을 봤다. 그래서 한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신은 올해 73승4무67패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패해 일본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12월 초 서울에서 한신 입단 조인식과 기자회견을 한 뒤 일주일 뒤 일본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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