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같은 대형 건물 도색은 사람이 로프를 매고 수작업을 해야 하다보니 작업자의 추락 등 항상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하지만 지역 기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외벽에 실사 도색을 할 수 있는 원격 로봇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달 20~23일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 참여해 벽면 시공 시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산 경일대 R&DB센터에 본사를 둔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원격제어장치를 이용해 건물 외벽에 실사 도색을 할 수 있는 도색 특화 로봇을 최근 개발했다.
이 로봇은 사람이 직접 작업하면 표현하기 어려운 실사 이미지를 프린트하듯 벽면에 찍어낼 수 있다. 인력을 투입해 작업할 경우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10% 정도 절감되며 잉크 날림 방지 기술로 작업 때 환경 오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도색로봇 개발은 8년여의 기술개발 끝에 지난해 완료했고 올해 사업화를 시작했는데 벌써 아파트 도장분야와 각종 옹벽 벽화 사업 등 10여 개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박정규 사장에게는 로봇 개발을 위해 알아야할 복잡한 설계와 기계설비, SW 등이 낯설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 로봇을 구성하는 부품과 SW는 모두 외주를 줬지만 모든 아이디어는 박 대표의 머리와 열정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처음엔 현수막을 출력하는 사업을 했는데 우연히 고층 아파트 벽면에서 위험하게 도색 작업을 하는 인부의 모습을 보고 도색로봇 개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첫 제품은 2010년 완성됐다. 당시 개발된 로봇은 필드테스트 결과 성공적이었다. 첫 제품이 완성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발된 제품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도색 로봇은 원격제어기술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제어 및 모니터링 기술, 다중분할 이미지 결합을 위한 기술, 4색(CMYK) 도료 분사량 조절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녹아있다.
로보프린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재창업기업 1호로 선정돼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또한 관련 국내 특허 4건을 획득했고 현재는 중국 등 해외 국제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기존 및 신규 아파트 도색은 물론이고 지자체 공공디자인 사업, 고속도로 및 국도 방음벽, 공사현장 펜스 등 적용 분야가 많을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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