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부대를 개방하고 포항시와 함께 해병대 장병들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것.
해병대 제1사단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에게 부대를 개방한다. 1959년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자리 잡은 지 53년 만에 처음이다. 부대 개방은 군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됐다. 개방되는 구역은 해병대역사관과 해룡의 집, 성지못, 종합전투연병장, 일월지, 일월지 동산, 해룡사 등이며 걸어서 한 바퀴를 둘러보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부대의 전 지역을 둘러보려면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해병대 역사관에서 출발하는 차상견학 코스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개방 지역에는 포항지역의 유명한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의 출발지인 일월지가 포함돼 있어 문화'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방문객들은 해병대 역사관에서 해병대의 역사와 현재'미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부대 내 최대 규모의 종합편의시설인 해룡의 집에서는 식사도 할 수 있다.
충무대 성당 앞에 조성된 성지못에서는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일월지와 일월지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 해룡사, 일월지 동산에서는 다양한 철새와 함께 멸종위기종의 연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 방문은 포항 해병대 제1사단 서문의 서문 행정 안내실에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또는 면허증을 제출하고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면 출입할 수 있다.
해병대 장병들에게 포항을 알리기 위한 해병대 장병투어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해병대 예비전역자투어에는 4천137명이 참가했다. 해병대 입소가족 투어에도 450명이 참가했고, 해병대 보수교육자 652명, 해병신병 교육수료자 및 가족도 2천880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매월 두 차례씩 20회에 걸쳐 해병대 장병투어를 실시했고, 연간 4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병대 장병투어는 해병대 제1사단에서 전역을 한 달 앞둔 장병들이 대상이다. 장병들은 해병대역사관에서 출발해 포스코, 포항운하, 보경사, 영일대해수욕장, 사방기념공원, 포항함 등을 견학한 후 귀대한다.
최현찬 포항시 관광진흥과장은 "내년에는 해병대 전역자, 입소장병가족, 교육훈련자 등을 대상으로 한층 더 개선된 해병대투어를 실시할 것"이라며 "해병대 제1사단과 협의해 시민, 관광객 등을 위한 부대역사관과 의장대 시범, 퍼레이드 등 패키지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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