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그리스 FTA 비준·조선 분야 협력"…한·그리스 대통령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빈 방한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비준과 조선분야 관심 증진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방한은 그리스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으로 당시 그리스는 연 1만여 명의 군대를 파병했다"며 "또 그리스는 한국이 처음으로 조선사업을 시작했을 때 세계 최초로 선박을 발주해 주었고 이후로도 긴밀한 협력을 해 온 아주 소중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는 "2011년에 제가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86명 한국전 참전 전사자들의 넋이 한국에 남아 있다는 것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영원히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양국은 혈맹관계다. 그리스 전사들은 아직 한국에 묻혀 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그리스 방문 당시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만나 참전 당시 숨진 그리스 젊은이들을 언급하며 "그리스 청년들과 (한국 땅에서) 매일 함께 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박 대통령이 "1970년대 우리나라 조선산업 육성 당시 그리스 선주 리바노스가 배 2척을 흔쾌히 발주해 준 것이 한국 조선산업의 초석이 되었다"라고 말하자,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당시 모든 그리스인들의 마음속에는 작은 리바노스가 존재했다"고 화답한 바 있다.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그리스를 포함한 6개국만 국내 비준 절차를 밟지 않은 한'EU FTA의 조기 비준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또 조선분야에서 우리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만큼, 우리 조선산업 제1위 수출 대상국인 그리스가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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