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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회? 시장출마 첫 행보?…이진훈 수성구청장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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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자신의 저서 \'역동하라 대구경제\' 출판 기념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5일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려 그 배경을 놓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그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대구의 발전 비전과 경제를 분석한 책을 내놓자 대구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역동하라 대구경제' 출판기념회에는 500여 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성영 전 의원도 이 자리를 찾았으며, 이의익 전 대구시장, 강성호 서구청장, 경북대 김규원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회자의 멘트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인사를 참석자들에게 대신 전할 뿐이었다.

출판기념회는 책 내용을 설명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 등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구청장은 발표를 통해 대구 시민들의 실제 경제활동이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뤄져 GRDP 대비 GRI(지역내총소득)가 1.184로 생산 대비 소득의 규모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며 시민소득 7위권인 대구를 향후 10년 동안 3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구시장 출마설을 의식한 듯 "오늘 기자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대구시장 출마 선언 같은 뉴스는 없다"며 "오늘은 내가 그동안 (대구에 관해)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제 발표가 끝날 때쯤 "다음 시장 선거에서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지 느낌이 오죠"라고 참석자들에게 묻는 등 의미심장한 질문도 던졌다.

한편, 이 구청장의 행보를 놓고 일부 참석자들은 내년 선거에서 구청장 재선을 위한 시도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참석자는 "시장 선거보다는 구청장으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연 것 같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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