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 비상…손 자주 씻어 오염물 제거

수시로 집안 청소·환기를

어린이는 어른보다 화학물질에 민감하다. 어린이는 손을 빨거나 물건을 입에 넣는 습성이 있고, 거기다 바닥을 뒹굴고 기기 때문에 공기보다 무거운 오염물질과 바닥재 등에 함유된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체중당 호흡량과 소화기관 침투성 등이 성인보다 3~5배 많고, 신진대사에 의한 체내 유해물질 제거 및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이렇듯 유해물질에 취약한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실천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건강한 식사를 한다=미국의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제때 식사를 못 할 경우 공복에서 유해물질의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한다. 어린이는 대형 포식성 어류의 섭취를 피하고, 과일(귤'오렌지'자몽'딸기)과 채소(피망'브로콜리'양배추'토마토)를 주기적으로 먹는다. 음식은 조리 후 바로 먹고, 높은 농도의 납 노출이 우려되는 그릇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6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은 차가워질 때까지 5~30초 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에 사용한다.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한다=자주 손을 씻어서 오염된 화학물질을 제거한다. 오염된 손을 입에 넣고 빠는 습관은 고친다. 외출 후 흙이 묻거나 오염된 신발은 항상 문밖에서 털고 집으로 들어간다. 부모와 어린이의 옷을 분리해 세탁한다.

◆어린이 생활공간을 환기'청소한다=오염물질이나 화학물질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자주 환기한다.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 어린이가 오염물질에 접촉할 가능성을 줄인다. 특히 스펀지나 종이타월을 이용해 마루와 창문, 창문틀, 외벽 등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새로 구입해 냄새가 나는 어린이용품은 실외에 둔 뒤 화학물질이 방출된 다음에 사용한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프탈레이트 등 환경 호르몬이나 유해한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은 장난감이나 학용품을 사용한다. 어린이 활동 공간에는 오염물질 함유량이 적은 벽지나 바닥재, 페인트 등을 사용한다. 제품의 성분을 포함해 국가에서 공인한 기관에서 안전검사를 받았는지 표시나 마크를 확인한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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