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인터뷰/ 여한경 지음/ 시문학사 펴냄
팔순을 넘긴 지역 원로시인이 말년의 인생 단상을 담아낸 시집이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45년 동안 몸담은 저자는 '문예운동'으로 등단한 뒤, 지역의 시인으로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했다.
저자는 아직 현역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및 발전위원이기도 하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 표창 등 교육자로서 일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자의 인생 단상을 '시인의 말'에 시 형태로 담아냈다. '한없이 넓고/ 끝없이 높은/ 시의 공간을 헤매다가 보면/ 날이 저문다/ 다행히 어둠속에 달빛 있는 날/ 계수나무 그림자 따라 걷는다/ 오늘이 어제인 듯 별빛 내린다.'
문학평론가 심상운 시인은 이 시집의 해설을 통해, "여한경 시인은 나이에 비해 시의 감성이 매우 젊고 순수하다는 것이 경이롭다"며 "시적 사유에서 관조를 넘어 현대인들이 요구하는 치유의 경지까지 닿고 있다"고 말했다. 110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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