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선생님, 통일이 뭐예요?

선생님, 통일이 뭐예요?/ 정경호 지음/ 살림터 펴냄

2014년은 휴전 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날로 줄어가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29년차 역사 교사가 통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일의 개념부터 시작해 분단의 배경과 통일의 방향, 해외 통일의 사례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개성공단이나 북핵 문제 등 남북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도 수록했다.

1945년 광복 직후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대한 분할 점령을 결정한 이래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줄곧 분단된 상태이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격화된 남북 간 갈등의 중심에는 이념의 대립과 정치적 이해가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이념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다. 저자는 남북 관계를 딱 잘라 정의할 수 없는, 대립과 공존이 뒤섞인 관계라고 평가한다. 동시에 이처럼 복잡한 관계를 잘 해결하려면 대화와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남한과 북한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 보다는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공존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분단이 된 근본적 배경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들을 설명한다. 또한 북핵 문제, 개성 공단, 이산가족 등 현재 남북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의 배경과 해결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국제평화지대 문제, 미군 주둔 문제 등 다양한 남북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평화 통일이 우리가 이룩해야 할 통일의 최종 방향이라고 주장한다. 또 통일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해야 열릴 수 있다고 한다. 249쪽, 1만3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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