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어부들의 삶 그 자체입니다. 어부들은 그 옛날 이 땅을 지켜 온 원주민 인디언들 입장과 똑같지요."
밴쿠버에서 평생 동안 연어잡이를 해온 릭 번즈(64) 씨. 그는 연어를 전통 연어잡이 나무배를 이용해 낚시로만 잡는다. 연어를 사랑하는 어부의 마음처럼 연어가 자신의 의사로 운명을 결정하는 낚시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번즈 씨는 "연어가 낚시를 물면 낚시대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나는 데 그 소리보다 좋은 음악은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밴쿠버 연어는 태평양 반대편인 일본 근해를 거쳐 러시아, 캄차카반도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일본 원전 누출 방사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정부에서 수시로 시료를 채취해 공개하기 때문에 밴쿠버 시민들의 신뢰가 높다고 했다. 시장도 정상이고 지금까지 방사성 원소가 검출된 적도 없었다는 것."밴쿠버 사람들에게 연어는 어자원 이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연어를 지키려는 시민들과 정부의 의지가 항상 충만합니다." 릭 번즈 씨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밴쿠버 캐필라노 강에 연어의 향연이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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