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5승(탈보트 14승, 고든 11승)→2013년 10승(밴델헐크 7승, 로드리게스 3승)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30)을 영입, 외국인 농사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덕을 크게 누리지 못했던 삼성은 내년 시즌 재계약을 앞둔 밴덴헐크와 마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은 올해 야심 차게 영입한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예상 밖의 저조를 보이며 선발 마운드를 꾸리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로드리게스를 시즌 중반 퇴출한 삼성은 대체용병 카리대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3경기에서 2⅓이닝만 던진 채 2군으로 내려갔다.
통합 3연패를 일궈냈으나 외국인 투수 때문에 속을 태웠던 삼성은 일찌감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고, 힘 있는 오른쪽 투수를 영입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의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한 마틴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키 193cm, 몸무게 100kg의 우람한 체격을 갖췄다.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로부터 1라운드 지명받은 마틴은 최근까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2013 시즌에는 탬파베이 트리플A에서 27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60⅓이닝을 던져 16승4패, 평균자책점 2.75의 기록을 남겼다. 인터내셔널 리그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리그 투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틴은 2009년과 2010년 워싱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도 했다. 2년간 뛴 메이저리그서는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6승9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루키 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경력은 13시즌이며, 마이너리그 통산 256경기(선발 203경기)에서 88승53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64.
삼성 관계자는 "마틴의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지만 싱커와 컷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다. 피칭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퀵 모션이 좋다"고 했다.
삼성은 빠른 공보다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겨룰 줄 알고, 빠른 주자들을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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