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부 내륙철도 빨리 잇는 것도 좋지만…

8개시군 조기 착수 건의, 문경~상주~김천 노선 제시…경북도案과 달라 진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통과하는 경남'북의 8개 기초단체 시장'군수들이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경북도가 추진 중인 신도청을 경유하는 중부내륙철도와 다른 노선을 제안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천시와 고령군, 상주시, 성주군, 거제시, 의령군, 진주시, 합천군 등 8개 기초단체는 16일 '중'남부내륙철도의 연결 및 사업조기착수를 위한 시장'군수 협의회'를 결성하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수도권(수서)∼문경 구간인 중부내륙고속철도를 문경∼상주∼김천 구간으로 연장하는 안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중부내륙철도 문경~신도청~동대구~마산 노선과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8개 기초단체들은 정부가 중부내륙철도를 경북도 건의안으로 결정할 경우 문경∼김천 구간은 물론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마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협의회는 경북도의 노선안을 채택할 경우 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노선에 비해 거리는 217.4㎞가 더 늘고 건설비도 4조6천320억원이 더 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구축사업을 조기 착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정용역'에 포함해 2015년까지 착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남부내륙철도 구축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상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남부내륙철도사업이 조기 착수되려면 높은 경제성과 지역 균형발전성이 있어야 한다"며 "문경~상주~김천 구간으로 연결되면 철도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관광 및 농수산자원이 풍부한 남부권이 연결돼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는 2개 노선이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안동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경~신도청~동대구를 잇는 노선을 건의한 것은 문경~김천 노선은 가만히 둬도 어차피 이어질 구간이지만, 새로운 노선은 경북도가 건의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작아 먼저 건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