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가 1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달 11일 타클로반을 방문했던 방송인 이재훈이 이번에는 일로일로(Iloilo)로 향했다. 타클로반에 이어 태풍의 피해가 가장 큰 일로일로주(州)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구호물품과 의료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이재훈은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팀과 함께 일로일로에서 태풍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쳤다.
폭우 속에서 재건이 늦어지고 있는 타클로반과는 달리, 일로일로는 40℃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 시체 썩는 냄새와 기름 유출로 인해 전염병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다른 섬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임신부와 가족들. 전기 시설조차 불완전한 곳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기 위한 진통이 시작된다. 이재훈은 선배로서 초보 아빠에게 조언을 해주다 갑작스레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어쩐지 그의 눈물은 시간이 가도 멈출 줄 모른다. 이재훈이 울음을 터트린 이유에는 그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
폭우 때문에 비행기도 뜨기 어렵던 타클로반과는 달리,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 이재훈은 당황하고 만다. 거리에는 구걸하는 아이들이 즐비하고, 집을 잃어 길바닥으로 나앉게 된 이재민들이 의지할 곳은 구호품뿐이다. 가족들을 찾지 못한 시신들이 거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장례를 치르는 행렬이 줄을 잇는 참혹한 상황만이 이재훈을 맞이한다. 이 열악한 상황의 일로일로에서 구호활동을 무사히 펼칠 수 있을까?
수술실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아빠 로미오는 자꾸 끊기는 전기와,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날 아이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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