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여동생의 시어머님께서 해마다 된장, 고추장, 김장김치까지 동생 편으로 보내주신다. 연세도 있으시고 죄송해서 극구 사양해도 올해도 귀한 선물을 받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정을 가득 보내주신 사장어른께 무엇으로 감사함을 표현할까 고민하다 좋아하시는 칼칼한 갈치찌개를 만들어 동생과 함께 찾아뵙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가서 반짝이는 은빛 갈치를 사고 보내주신 고추장과 된장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준비하는 동안 마음이 즐거웠다.
◆재료
갈치 1마리, 무 1/2개, 양파 1개, 호박 조금. 두부, 대파, 청양고추, 쑥갓줄기
양념장: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후추
◆만드는 법
1. 갈치는 쌀뜨물에 살짝 헹군다.
2. 크게 썬 무를 냄비에 깔고 갈치를 넣는다.
3. 적당량의 물을 붓고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2/3 정도 넣는다.
4. 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두부, 대파, 호박, 양파를 넣고 남은 양념장을 골고루 뿌려 다시 조린다. 비린내 나는 생선요리를 할 때는 뚜껑을 열고 끓여야 비린내가 날아간다.
5. 마지막에 쑥갓줄기를 넣으면 국물 맛이 더욱 좋다.
김태순(대구 달서구 송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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