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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뽑은 2013년 대구경북 10대 뉴스

◇신서·김천혁신도시 시대 개막

혁신도시 시대가 열렸다.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김천혁신도시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한국감정원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지방병무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신청사를 개청했다. 2014년까지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될 예정. 12개 기관이 이전하는 김천혁신도시도 지난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와 기상청 기상통신소를 시작으로 조달청 품질관리단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잇따라 터를 옮겼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12개 공공기관 5천65명이 이전한다.

◇'상인∼범물' 연결 앞산터널로 개통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4차 순환도로의 핵심을 이루는 앞산터널로(상인~범물)가 공사 착공 6년여 만에 개통했다.

앞산터널로는 40분 이상 걸리던 상인동~범물동 구간 통행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교통량 분산 효과에 따라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혀 온 앞산순환도로 주행속도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앞산터널로는 대구의 주요 부도심인 대곡, 상인과 지산'범물, 시지권을 연결하며 권역별 분절을 극복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또 대구 서부권인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동부권인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연계하는 핵심교통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개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세계 40개국이 참가한 이번 엑스포에는 관람객 470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엑스포는 실크로드 문화와 한국'경북도'경주시를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경제적 효과도 톡톡히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번 엑스포의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는 3천45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천54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6천4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대 행사인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0월 13~17일 개최됐다. 120개국에서 7천500여 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이번 총회는 이라크,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에너지대국 장관뿐만 아니라 로얄더치셀 회장, 아람코 총재, 지멘스 회장 등 에너지계 거물이 대부분 참석하는 등 성공리에 열렸다. 또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정부와 세계에너지협의회가 공동으로 '대구선언'을 채택해 글로벌 에너지 이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성과를 냈다.

◇'78억' 대형 의료계 리베이트

의료진과 의료기기 업계 간 대형 리베이트 사건이 터졌다. 전국 30여 개 병원의 의사와 의료기기 제조 판매업자 등 49명이 78억원 규모의 대형 리베이트에 연루됐다. 적발된 의사만 38명, 연루된 병원은 32곳에 달했다. 리베이트는 많게는 1인당 12억원에 이르기도했다. 전국 각지의 의사들은 특정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매출별 수익을 매달 현금으로 주겠다는 검은 유혹에 넘어갔다. 리베이트는 병원이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비싸게 구입해 차액을 돌려받고 부담은 환자에게 떠넘기는 행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환자를 볼모로 이익을 챙기는 고질적인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여대생 납치 성폭행 살인사건

지난 5월 대구에서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 조명훈(24)은 5월 25일 대구 중구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대생 A(22) 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경주의 한 저수지에 버렸다. 조명훈은 지난달 11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 남구 대명동 가스폭발 사고

지난 9월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주택가의 LP가스 판매소에서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순직하고, 주민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LP가스 판매소는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곳인데다 불법 충전이 자행됐지만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를 계기로 LP가스 판매소와 페인트 판매소 등 인화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일제점검이 이뤄졌다.

◇54억 재산피해 남긴 포항 산불

지난 3월 9일 포항 용흥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재민 57가구 116명이 발생했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111채가 전소돼 54억여원의 피해를 남겼다. 포항시는 각계에서 모인 성금 10억여원과 특별조례로 마련한 피해보상금을 피해주민들에게 지급했고, 2015년까지 27억원을 들여 임야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한국시리즈 3년 연속 통합우승

지난달 1일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대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했다. 내리 3년 연속 우승한 것은 물론 1985년 통합우승과 2002'2005'2006년 우승에 이은 'V7'을 달성한 것. 박한이는 역전을 위한 영양가 만점의 안타를 때려내며 시리즈 MVP로 뽑혔다.

정리: 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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