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4 청마 마케팅…유통업계 합창♬ "말 달리자"♪

갑오년 맞아 곳곳 신년 마케팅…그릇도 골프공에도 말 그려넣어

2014년 청마 해를 맞아 말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백화점은 말 골프공, 말그림 접시 등을 선보이고 말 로고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은 청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각 사 제공
2014년 청마 해를 맞아 말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백화점은 말 골프공, 말그림 접시 등을 선보이고 말 로고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은 청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각 사 제공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말띠 해다. 한 발 더 나가 갑(甲)이 청색을 의미한다고 해서 내년은 '청마'(靑馬) 해로 통한다. 이 때문에 연말이면 찾아오는 간지(干支) 마케팅에 올해는 푸른 말이 등장했다. 역술인들은 청마가 진취적이며 활발해 행운을 상징한다고 여긴다. 이런 청마의 기운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말이 그려진 제품이 인기를 끌고 말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 말띠 이벤트 풍성

말띠 해를 앞두고 지역백화점 곳곳에 말이 등장했다. 말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말 문양이 인쇄된 골프공을 선보였다. 골프 브랜드 '젝시오'는 패키지 상품과 공에 2014년 갑오년의 상징인 말 일러스트를 새겨 넣은 '젝시오 XD-AERO 2014 간지볼'을 출시했다. 힘차게 달려나가는 말처럼 강력한 비거리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한국도자기가 선보인 사석원 작가의 제주 조랑말 그림 접시와 말 그림이 새겨진 달력 접시를 내놨다. 장식을 하나씩 끼워 나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 '판도라' 매장에서도 신년을 맞아 12간지 장식을 선보였다.

말띠 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은 2014년 1월 2일부터 19일까지 '말 달리자 경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승마체험 쿠폰, 승마운동기, 말 그림 액자, 목마시계 등 말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또 프라자점은 1월 3일부터 5일까지 여성매장에서 30만원 이상 구매 시 '원핏 말 캐릭터 인형'을 증정하고, 본점 액세서리 브랜드 '트롤비즈'는 6일부터 8일까지 말띠 팔찌를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영플라자점은 1월 2일부터 5일까지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청마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은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내년 1월 5일 '갑오년 얼룩말 저금통 만들기'를 시작으로 12일 '민속한마당 새해소원 담은 연 만들기', 19일 '신년맞이 문패 만들기', 30일 '갑오년 새해 복(福)주머니 만들기'를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율하점도 1월 4일 '갑오년 얼룩말 저금통 만들기', 11일 '말띠 해 특집 클레이아트 도울 브로치 제작', 12일 '말 캐릭터 팬시우드 열쇠고리 만들기' 등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말을 입은 브랜드, 청마 특수 노린다

청마의 해를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곳은 유명 수입 브랜드다. 서양에서 말은 고급스러움을 상징한다. 특히 청마는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로고에 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버버리, 랄프로렌, 롱샴, 코치, 에트로 등은 말 로고를 사용한다. 또 말발굽이 닳지 않도록 덧대는 편자는 7개의 못으로 고정시킨다고 해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아이그너 등의 브랜드는 말발굽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에서는 벌써부터 말이 들어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롱샴'은 말의 해를 맞아 '더 이어 오브 더 호스'(The Year of the Horse) 가방을 출시한다.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의 모습이 금색으로 장식돼 있고, 가방 내부에는 프랑스어로 '말의 해를 기념하다'는 글귀와 함께 한자 '마'(馬)가 새겨져 있다.

독일 패션 브랜드 '에스카다'는 창립자인 마가레타 레이와 볼프강 레이 부부가 1976년 경마장에 갔다가 우연히 같은 말에 돈을 건 인연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돼 그 말의 이름인 에스카다를 따 브랜드를 만들었다. 에스카다는 1월 한 달간 말 모양 팔찌 장식을 특별판매해 말띠 해 특수를 노린다.

세계적인 패션기업 랄프 로렌은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1967년 창업 당시 브랜드의 이름을 '폴로'라고 지었다. 말을 타고 막대를 이용해 공은 치는 구기종목인 폴로는 지금도 랄프 로렌의 브랜드 중 하나다. 랄프 로렌은 1월 3일부터 '뉴이어 컬렉션'을 선보이고 말 모양 자수가 들어간 셔츠, 넥타이, 스카프 등을 판매한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말은 서양에서는 친숙한 동물이라 해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들 브랜드는 벌써 말 로고가 새겨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말띠 해 특수를 기대해볼 만하다. 백화점도 이에 맞춰 말과 관련된 다양한 신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