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독립운동하다 순국한 현진건 형 현정건

"빙허(현진건의 호)는 사형제인데…숙씨(叔氏'셋째 형)는 정건인데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영사관 경찰에 체포되어 조선으로 이송된 후 평양에서 옥사한 분이다. 정건은…육국(六國) 말을 통하는 천재적인 인물이라고도 알려진 사람이다…대구 명기로 독립운동의 높은 뜻을 품고 상해로 건너간 여장부 현계옥(玄桂玉)과의 염문으로도 이름이 드러난 사람이다…부인은 윤치호의 7촌 질녀(윤덕경)인데…남편의 옥사하였다는 비보를 듣고 남편의 뒤를 따라 순사(殉死)한 열녀이다."(백기만의 '씨 뿌린 사람들' 중)

1893년 대구에서 태어나 중국, 소련 등지를 돌며 독립운동을 하다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르다 1932년 오늘 삶을 마친 현정건(玄鼎健)은 소설가 빙허의 형이다. 1910년 결혼,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의 경상도 의원으로 뽑혀 활동하는 등 일찍부터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다. 1920년 고려공산당에 입당,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로 임시정부 내 계파 간 이견 조정에 힘쓰는 등 민족 우선의 독립운동과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점을 하나로 하려 애썼다. 1928년 상해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징역 3년의 옥살이를 하며 1932년 6월 만기 출옥한 뒤 후유증으로 생을 마쳤다. 부인은 시동생(현진건)에게 "죽은 몸이라도 형님과 한자리에서 썩고 싶으니 같이 묻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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