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 마다 돌아오는 스포츠 이벤트 '빅3'…눈·귀 즐거워지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월 개막, 6월엔 브라질 월드컵, 인천 亞게임 9월에

2014년은 스포츠팬들이 기다리는 4년 주기'빅 스포츠 이벤트'의 해이다. 내년에는 4년마다 돌아오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린다.

먼저 2월에는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 이어 6월에는 브라질에서 월드컵축구대회가 개막해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9월에는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이처럼 3개 빅 이벤트가 한 해 동시에 열리는 것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가 인천 대회 후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과 겹치지 않도록 5년 뒤인 2019년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22회를 맞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2월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또 3월 7~16일에는 같은 곳에서 장애인 겨울 스포츠의 대제전 동계패럴림픽이 치러진다.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80여 개 나라에서 2천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금'은메달 각 6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역대 최고인 5위에 오른 한국은 소치에서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는 2회 연속 올림픽 정상을 노린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등 12개 도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한다. 6월 12일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공식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7월 13일까지 총 64경기가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개최국 브라질이 통산 최다인 6번째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등과 H조에 포함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6월 17일 러시아, 6월 22일 알제리, 6월 26일 벨기에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갖는다.

여름 무더위가 고개를 숙이는 9월에는 17번째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막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열린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정된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OCA에 가입된 45개국의 선수와 임원 1만3천여 명이 참가한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인천 아시안게임은 육상, 수영, 체조 등 하계올림픽 28개 종목과 야구, 볼링 등 비올림픽종목 8개 등 총 36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5회 연속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