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 개념을 빌린 디자인 유통브랜드 '디자인 이음'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PB는 유통업체에서 직접 만든 자체 브랜드로 유통전문업체가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만 제조업체에 의뢰해 판매하는 형태다. 현재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 상당수가 PB 제품으로 채워져 있다. PB는 대규모 유통업체가 마케팅을 담당하기 때문에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판로 확보가 한결 쉬워지고 마케팅이나 유통 등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센터는 디자인 상품을 개발했지만 자체 디자인이나 마케팅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디자인 이음'을 만들어 판로 개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디자인 이음'은 다양한 산업군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디자인을 매개로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고 연결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센터는 먼저 지역 대학과 디자이너, 디자인 전문기업, 제조유통기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적용할 디자인상품을 발굴하거나 개발하고 '디자인 이음'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붙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통망 확보와 전문가 구성 등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디자인지원 결과물도 '디자인 이음' 브랜드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체 상품화한 아이템을 지역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센터는 현재 일부 상품에 대해 '디자인 이음' 로고를 붙여 'PB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선정한 상품에 대해 우수 디자인상품 인증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센터에서 시행하는 각종 디자인 지원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과의 공동사업모델 개발, 디자인리뉴얼센터와의 연관사업 진행 등 다양한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정용빈 원장은 "앞으로 디자인 이음을 점차 발전시켜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PB처럼 대표적인 디자인 유통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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