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30일 유흥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심야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동성로파 조직원 A(20)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동성로파 조직원 1명, 향촌동파 조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조직 간의 싸움은 동성로파 조직원 A씨 등 2명이 이달 11일 오전 2시쯤 남구 대명동의 향촌동파 조직원 B(33) 씨가 운영하는 주점을 찾아 술값 계산을 두고 종업원 C(23) 씨 등 2명과 벌인 시비로 시작됐다.
A씨 등 2명이 술값을 내지 않겠다며 주점 내 테이블을 뒤엎는 등 행패를 부리자 종업원 C씨 등 2명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술값 시비로 시작된 실랑이는 두 조직원이 인근에 있던 다른 조직원을 각각 불러들이면서 흉기 난동으로 번졌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동성로파 조직원 D(27) 씨와 향촌동파 조직원 B씨 등 3명이 싸움에 합세하자 A씨 등 2명은 인근에 있던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이를 휘두르던 과정에서 B씨가 옆구리 부분을 찔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는 것. 경찰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두 조직 간에 사소한 시비로 붙은 싸움이 삽시간에 커졌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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