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나는 겨울방학] 눈·얼음 썰매장

엉덩방아 연발하다 힘차게 씽씽 "성취감 최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던가? 다시 추워졌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겨울 추위 따위엔 아랑곳없다. 오히려 겨울세상을 즐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집밖으로 나가자고 아우성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과 눈'얼음 썰매장이 곳곳에 있다.

◆신천 야외스케이트장

대구 대봉교 아래 생활체육광장(대백프라자 앞) 신천 야외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신천 야외스케이트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스케이트를 대여할 경우 1시간에 1천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빙상장 1천830㎡(30m×61m)이며, 휴게실과 관람석,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전요원도 배치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천스케이트장은 다음 달 2일까지 운영한다.

◆허브힐즈 눈썰매장

슬로프 길이가 약 120m이나 되는 눈썰매장이다. 이곳 눈썰매장은 7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며 올해는 눈썰매 이용이 어려운 유아들을 위해 눈밭 놀이터를 조성해 안전한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썰매장 옆에 있는 얼음계곡. 북극 얼음동굴을 연상케 한다. 매년 그해의 십이간지 동물을 주요 콘셉트로 조성되어 온 얼음계곡은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는 말띠 해. 구름처럼 조성된 얼음 계곡 위에 하늘을 날 듯 날아가는 '오색 (五色) 유니콘'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얼음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눈썰매 이용 요금 성인 1만2천원, 소인 1만원(입장료 포함).

◆이월드 눈썰매장

눈썰매장 슬로프도 길어졌고 유아용 눈썰매장도 생겼다. 올해는 또 튜브리프트가 설치돼 빙글빙글 튜브를 타고 내려가 올라올 땐 편하게 올라올 수 있게 했다.

북극마을에는 이글루와 얼음미로, 눈언덕 등 이국적 풍경이 펼쳐진다. 에스키모인들이 고기를 굽는 장면의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포토존에는 사진 찍기 좋게 펭귄과 북극곰, 에스키모인 등 모형이 있다. 군고구마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으며 이글루도 만들 수 있다. 83타워 4층에서는 겨울 별자리도 구경할 수 있다. 은하수 로드에는 오리온과 황소자리, 카시오페이아 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얼음썰매장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얼음썰매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하천이나 논 등을 이용해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다. 얼음썰매장에는 인근 아이들은 물론 도시지역 어린이, 부모들이 더 많다. 부모들은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논두렁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를 치던 어릴 적 썰매장에서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은 부모세대의 겨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인용 썰매에 남매가 나란히 타 서로를 끌어안고 타는가 하면, 썰매에 아이를 태우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도 있다. 또한 썰매장 옆 비닐하우스에는 추위를 녹여줄 커피와 떡볶이, 어묵, 마을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군고구마 등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입장료는 따로 없고, 썰매 대여료로 2천~3천원을 받는다.

◆기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겨울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눈, 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열리는 제21회 태백산눈축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태백산과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일대에서 열린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12일까지)는 22회를 맞는 대표적 겨울 축제. 국내 최대 적설량을 자랑하는 대관령에서 눈조각 전시, 눈썰매 타기, 이글루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다음 달 9일까지)와 경기도 양주눈꽃축제(다음 달 16일까지)도 눈과 얼음이 빚어낸 설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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