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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이는 지방선거…정치 테마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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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6배 폭등' 전설도 있지만…시세조정 가능성 높아 투자는 신중히

주식시장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고수도 있고 하수도 있다. 이 중 주식 초보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역시 테마주 투자다. 복잡한 분석이 필요없는 데다 특정 테마에 엮이기만 해도 폭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테마주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주로 분류된 이화공영은 16배 폭등해 정치 테마주의 전설로 남아 있고 2012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주, 박근혜 주, 문재인 주 등 후보자들의 이름을 단 테마주들이 폭등랠리를 펼쳤다. 같은 학교 출신이라든지 친하다는 식의 '카더라'식 정보에도 투자자들은 '묻지마' 투자를 했다.

이 같은 짜릿한(?) 경험 탓인지 지방선거를 앞둔 올초부터 정치테마주들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명성을 떨치던 테마주는 물론 새로운 테마주들도 꿈틀대고 있다. 대선 후 4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던 대표적인 안철수 주식인 안랩의 경우 신당창당 등의 호재에 힘입어 6만원 초반대로 재진입해 정치 테마주 부활을 예고했다. 서울시장 후보 등으로 거론되는 관련주들도 하나둘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 테마주는 소문만큼 높은 수익을 안겨줄까. 결과는 신통찮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 수익률은 대선 전일 0.1%까지 폭락(2012년 6월 1일 대비)해 주가 거품이 꺼졌다.

금감원은 2012년 6월 1일부터 대선(2012년 12월 19일)후 1년이 지난 2013년 12월 20일까지 정치 테마주로 알려진 147개 종목의 수익률 흐름을 분석했다. 또 분석기간 동안 개별 종목의 최고가와 현재가를 비교해 본 결과, 현재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48%나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최고가에 투자했을 경우 투자원금조차 회복하지 못한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이 중 6개 종목은 80% 이상 하락했는데 이들 종목은 2012년 결산 및 2013년 9월 분기 결산 모두 적자를 기록한 종목이다.

또 147개 정치 테마주 중 49개 종목(33.3%)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고 총 66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47인에 대해 고발 등 엄중조치가 내려졌다. 특정 종목은 8회나 불공정거래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등 정치 테마주는 시세조종 세력 등이 개입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박천규 소장은 "6월 지방선거에 편승, 정치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 고위험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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