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갤러리디엠 회복의 개화전

조덕연 작
조덕연 작

찾아가는 전시를 열고 있는 갤러리디엠이 힐링갤러리(칠곡 경북대병원)에서 '회복의 개화'(The blossom of recover)전을 갖는다.

힐링갤러리 개관 기념으로 마련된 전시로 3월 21일까지 진행되며 김광한, 김조욱, 송호진, 윤상천, 장민숙, 조덕연, 한유민 등 대구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평면 회화 2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주제인 '회복의 개화'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재생을 의미한다.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시키는 소나무를 모티브로 작업하고 있는 윤상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위적으로 장식된 꽃을 함께 선보인다. 꽃이 가진 의미를 화면에 풀어놓아 꽃이 주는 즐거움을 가시화한 작품이다.

송호진 작가는 꽃잎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한 'Whimsical Flowers' 시리즈를 통해 생명의 살아있음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김광한 작가의 '향기 가득'은 노랗게 익은 모과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과 향기가 느껴질 만큼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작가는 아름다움은 곧 시들어 버릴 생명의 운명을 품고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드러낸다.

장민숙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단상들을 다양한 집의 형태로 나타낸다. 작가는 '산책'을 통해 주변에서 만나는 힘든 삶들을 아름다운 연민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조욱 작가는 구슬, 유리 등 투명한 물질에 투영된 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거울에 비친 풍경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관념 속 형상으로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관심들이 여러 가지 사물로 조합되어 시공을 초월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유민 작가의 광대 캐릭터도 일상에서 얻은 작은 생각들을 가볍고 경쾌하게 표현한 것이다. 현실에의 고단함, 사회의 부조리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이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의 표정 속에 그대로 나타난다. 조덕연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새는 인간이 갈망하는 자유로움과 꿈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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