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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통과 때마다 "나이스 샷" 외치며 즐거운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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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종합복지관 게이트볼 경기장

"추위야 물렀거라~"

이달 13일 대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 게이트볼 경기장. 어르신들은 탁~ 탁~ 소리를 내며 "나이스 샷" 함성을 질렀다. 80대 노익장들이 혹한과 맞서며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는 것. 웬만한 젊은이들도 혹한에 몸을 움츠리는데 80대 노익장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장을 뛰어다녔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의 게이트볼은 어르신들에게 대단한 인기종목이다. 게이트볼 과정은 지금까지 38기를 배출했다.

이날 게이트볼 동우회는 홍팀 백팀으로 나뉘어 10명이 경기를 했다. 77세에서 90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김학수(86'만촌동) 할아버지는 "집에 있으면 팔다리가 아픈데 나와서 운동을 즐기다 보면 아픈 곳도 사라진다"고 한다. 김영식(77'파동) 할아버지는 "홍팀, 백팀으로 나누어 1문 2문 3문을 통과하는 경기인데 협동심이 중요하고 한편끼리 동지애가 생겨 친밀해진다"고 한다. 하재호(88'황금동) 할아버지는 "나이 들어 하는 경기는 과격하지도 않고 재미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게이트볼만 한 게 없다""고 극찬한다. 김을남(90'황금동) 할머니는 "오늘은 공을 3문까지 통과시켜 추위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기쁘다"고 한다.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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