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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총장추천제' 전면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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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대학 서열화 논란이 일고 있는 '총장추천제'(본지 27일 자 2면 보도)를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인재 채용 제도를 전면 개편하면서 전국 200개 대학에 걸쳐 '총'학장 추천제'를 도입, 연간 5천여 명을 추천받을 계획이었다. 추천 인원에게는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삼성이 대학별로 추천 인원 할당량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칫 대학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또 상대적으로 추천 인원이 적은 호남 지역 대학 및 여자대학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급기야 고려대, 전남대 등의 대학교와 민간단체, 정치권 등은 삼성의 총장추천제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거나 폐지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27일 "삼성의 대학 줄 세우기"라며 "대학별 총장추천서 할당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삼성은 28일 브리핑에서 "대학 총장추천제가 진의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대학 총장추천제와 서류 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 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애초 SSAT에 연간 20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 서열화, 지역차별, 성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삼성은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 제도 개선안을 계속해서 연구'검토해 나가겠다"며 "총장추천제뿐 아니라 새로 도입하려는 제도를 모두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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