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굿모닝 맨하탄

개인적 갈등 풀어 나가는 인도식 지혜

한 해 1천여 편의 영화를 만드는 영화 강국인 인도. 매년 국내에 수입되는 몇 편의 인도 영화는 그 1천여 편 중에서 엄선된 작품일 가능성이 크고 만족도도 높다. '세 얼간이'나 '블랙' '청원' 등이 보여준 것처럼, 사회적 룰 안에서의 개인 간 갈등, 중간에 삽입된 감성적인 음악과 군무, 지혜롭고 희망적인 해결로부터 받았던 감동을 기억한다면, 이 영화가 이 계절에 제격일 듯. 외모와 성격, 요리 실력에서 흠잡을 데 없는 샤시는 영어를 못 한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수시로 무시를 받으며 소외감을 느낀다. 어느 날 조카의 결혼식 준비를 돕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떠나고, 가족들 몰래 4주 완성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한다. 영어수업은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행복을 발견하게 해준다. 중년의 쓸쓸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모습이 우아하게 그려진다. 국적, 인종, 종교, 성의 차이를 넘어 화합하는 진정한 맛의 따뜻한 '맛살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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