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오면 어릴 적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시원한 안동식혜가 생각난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잊을 수 없어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해가며 만들어 보기를 몇 번. 처음엔 무가 물러지는 실패도 있었고 너무 삭혀 신맛이 나 다 버린 적도 있었다. 이젠 제법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가 식혜가 우리 집 명절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사위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냐"고 입에도 대지 않더니 이젠 명절이 오면 식혜부터 찾는다.
명절에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은 후 살얼음이 동동 뜬 식혜 한 그릇의 맛은 일품이며 천연 소화제로도 최고의 음식이다.
◆재료
찹쌀 1.6㎏, 엿기름 500g, 무 2개, 생강 400g, 고춧가루 100g, 배 1개, 설탕 약간
◆만드는 법
1. 찹쌀을 8시간 정도 불려서 고두밥을 찐다.
2. 엿기름을 4ℓ 물로 걸러서 앉혀놨다가 윗물만 사용한다.
3. 무를 채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놓는다. 배도 같이 채 썬다.
4. 고춧가루, 생강을 베 보자기로 싸서 엿기름물에 주물러 놓는다.
5. 준비한 재료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보온밥통에 넣어 6시간 정도 삭혀서 식힌다.
6. 김치냉장고나 독에 넣어 시원하게 익힌다.
7. 먹을 때 기호에 따라 잣, 땅콩을 띄워서 먹는다.
최은혜(대구 달서구 호산로)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장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특집부 독자카페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장동혁 대표 체제 힘 실은 TK 의원들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