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퇴출의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효율 문제 때문이다. 백열전구가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낭비'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이기 때문이다. 소비전력 1W당 광속(광원에 의해 초당 방출되는 빛의 전체 양/단위는 루멘), lm/W를 에너지 효율이라 하는데, 백열전구의 에너지 효율이 10∼15lm/W인데 반해, LED는 60∼80lm/W이다. 이에 따라 백열전구 30W짜리라면 LED전구 4W와 맞바꿀 수 있고, 60W 전구는 8W LED전구로, 100W 백열전구는 12W LED전구와 교체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이 백열등은 1천원 내외인 데 반해 LED가 1만~2만원 정도로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수명을 보면 1천 시간 대 2만5천 시간으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LED가 길다. 기존 백열등을 고효율 LED로 교체할 경우 연간 유지비용을 약 82%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백열전구의 퇴출 계획은 이미 2008년 12월 에너지 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백열전구, 할로겐램프 등의 수요를 고효율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LED조명 보급지원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을 60%까지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외 국가에서도 이런 추세는 대동소이하다. 미국'유럽연합(EU)'호주'중국 등 외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수입 및 판매금지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07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퇴출권고가 결의되었기 때문이다. (표 참조)
홍헌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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