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수사본부를 설치, 19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18일에 이어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시 경찰관 8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3명, 한국시설안전공단 2명, 한국강구조학회 6명 등 29명이 현장감식에 나섰다.
수사결과에 따라 붕괴 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18일 경주를 직접 방문해 강력한 수사의지를 표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18일 배봉길 경북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경북경찰청 15명, 경주경찰서 수사과 34명 등 49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경주경찰서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수사본부는 대부분 피해자가 부산에 있고 대구지역 피해자도 있는 만큼 지역을 넘나드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구경찰청'부산경찰청과의 합동 태스크포스팀도 꾸렸다.
경찰은 ▷붕괴로 이어진 시설의 건축 및 사용 과정에서의 법적 하자 ▷제설작업 등 안전관리를 위한 리조트 측의 책임 이행 유무 ▷대피과정에서 희생자 발생을 키운 행사 당일 체육관 내 안전 관리 책임 유무 등을 최우선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건축주와 체육관 시공사'감리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또 리조트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눈 무게 때문에 체육관 지붕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었는데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경찰은 또 500여 명의 학생들이 들어간 체육관에 안전요원 배치 등 최소한의 질서유지가 전혀 되지 않았던 점에 주목, 리조트 회사 관계자와 행사 당일 이벤트를 맡았던 회사 직원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18일 수사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사고 건물의 허가나 시공, 완공된 이후의 관리과정, 재해상황에 대비한 시공여부 등에서 수사본부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점검을 하는 한편 엄정한 수사를 거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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