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임란 때 日 건너간 조선 기능공들 남아 '청류차' 맥 이었어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이천 년 조선 차 규슈 고하세 건너가/ 깊은 산 차 밭에 뿌리를 내렸네/ 아리랑~ (후렴)/ 조선 차 덖어서 청류 차가 되었네/ 푸르고 맑은 차 조선의 향기 품었네/ 아리랑~ (후렴)/ 고운 임 모여서 청류 차를 마시네/ 좋은 임 다 함께 차 향기를 나누세/ 아리랑~(후렴).'

이는 한국다학연구원 하오명 박사가 지은 조선의 차 '청류차'(靑柳茶) 노래다.

대구약령시에 위치한 대구 티 아카데미(회장 김길령)는 12일 아카데미회관에서 한국다학연구원 하오명 박사를 초청, '2천 년 조선의 차 청류차가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대구 티 아카데미 회원과 차를 사랑하는 동호인 30여 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하 박사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자기'닥종이'차 기능공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 규슈에 남아 청류차의 맥을 이어온 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500년 만에 귀환한 청류차를 비롯해 포산 포종차, 조르단 폰드의 하우스브랜드티, 아리랑차, 김해 장군차 시음회와 함께 여남희 회원의 시 낭송, 대구공업대학 양동엽 교수의 도자기 강의도 있었다. 대구 티 아카데미클럽에서는 연중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10-8520-4287.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