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사관혈의 효과

두통·소화장애·불면증, 사관혈 자극하면 해결

사관혈은 응급 시 자가치료로 잘 사용하는 혈 자리다. 어떻게 자극을 줄지가 관건인데, 사관을 자극할 때는
사관혈은 응급 시 자가치료로 잘 사용하는 혈 자리다. 어떻게 자극을 줄지가 관건인데, 사관을 자극할 때는 '악'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눌러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은 우리 일상에 깊이 녹아있다. 그중 하나가 멀미'배탈'복통 시 합곡혈을 주무르는 것이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의 중수골 중심선의 가운데 위치한 혈 자리로서 소화기관의 회복을 촉진시킨다. 한의학연구원과 대전대한방병원의 임상시험 결과, 합곡혈과 태충혈(발의 엄지와 검지 사이)을 자극하면 정상적인 위장관에는 별 변화가 없고, 기능 저하된 위장관에는 회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합곡혈은 피부를 풀어주고 열을 내리며, 위장관의 적체를 내려주고, 경락을 통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두통, 고혈압, 안면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치통, 생리불순, 소화기장애, 탈모 등 많은 곳에 응용할 수 있다.

합곡혈이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 위치라면 태충혈은 발의 엄지, 검지 사이에 있다. 태충혈은 간의 열을 식혀주고 하초(배꼽 아래 부위로 신장'방광'대장'소장 등을 포함)의 습열을 내려주며 간을 풀어준다. 피와 기의 흐름도 좋게 한다. 간기능 장애, 황달, 소화불량, 설사,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고혈압, 자궁출혈, 소아 경기, 혈소판 감소증 등에 활용한다.

양손의 합곡혈 두 혈과 양발의 태충혈 두 혈을 합쳐서 '사관혈'이라고 한다. 기혈이 막혀서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기혈순환을 터 주는 역할을 하고 소화기능 회복과 함께 불안증, 불면증을 치료한다.

대부분의 질병, 특히 병증이 뚜렷하지 않은 질병일수록 소화장애가 원인이 돼 발생한 경우가 많다. 이때 사관혈을 많이 쓰는데, 사관혈은 대장 경락과 간 경락의 조합을 통해 소화기관을 신속히 회복시켜준다.

일상에서는 멀미나 소화불량에 많이 쓴다. 하지만 두통, 생리통, 요통으로 힘들 때 졸도했거나 분노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에도 합곡혈과 태충혈을 자극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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