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급으로 치는 기업인 베올리아(Veolia)는 수질관리 전문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이 됐습니다. 물부족 국가인 한국도 물산업이 가진 미래 가치에 관심을 두고 육성에 나서야 합니다."
이정무(73)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를 1년 앞두고 25일 대구 노보텔에서 가진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당사자준비회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물산업의 밝은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는 세계물포럼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7, 28일 경주에서 열리는 당사자 준비총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지구촌은 식수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 물부족과 식수오염 등 물문제라는 공동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도 가용 수자원량이 전세계 평균의 6분의 1에 불과한 물부족국가다"며 "이런 중에 세계 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뛰어난 상하수도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수 담수화 기술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물산업 기반이 우수하다. 특히 대구경북은 낙동강과 하천, 많은 댐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도 우수해 물포럼 유치 도시로 적격"이라고 했다.
전 세계 물시장은 2010년 4천800억달러에서 2025년 8천600억달러로 연평균 4%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은 내년 세계물포럼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의 밑바탕이 된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국내 물산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물시장의 주도권은 프랑스를 비롯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쥐고 있습니다. 3차 세계물포럼부터 참가한 한국은 전세계 물산업 분야에서 하루빨리 입지를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7차 세계물포럼이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합니다."
이 위원장은 "7차 세계물포럼의 핵심가치는 논의에만 치중했던 그전 포럼과는 달리 '실행'에 두고 있다"며 "물시장의 급성장세가 전망되는 아시아 관점에서 물 문제를 조명하고, 한국이 물 관련 이슈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회의'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물포럼은 1997년 이후 3년마다 열리는 물 산업 분야 지구촌 최대 국제회의다. 총 480억원이 투자되는 내년 7차 물포럼에는 200개국에서 연인원 3만5천여명이 참석, 2천600억여원의 경제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최도시인 대구와 경북은 국제행사 유치로 인한 직접적인 이익 외에 대구경북 문화유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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