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대구에 취항한다. 대구~제주 노선으로 각각 3월, 7월부터다. 국토교통부는 2월 25일 대구~상하이, 대구~베이징 노선 운항권을 양 항공사에 허가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중에 상하이, 베이징 정기 노선도 저가 항공편이 개설될 전망이다.
이들 두 항공사의 대구 취항은 기존의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보다 값이 싸 이용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단순한 뜻을 넘어선다. 현재 대구공항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주 동안 제주와 인천으로 가는 국내선 140편과 베이징, 상하이로 가는 국제선 14편이 전부로, 이 편수는 몇 년째 묶여 있다. 노선과 편수 부족에 따른 불편으로 이용객도 큰 변화가 없다. 2009년 이용객이 국내선 93만 5천 명, 국제선 9만 1천 명으로 모두 102만 6천 명이었지만, 지난해 말 국내선 94만 5천 명, 국제선 14만 명 등 108만 5천 명으로 4년 동안 5만 9천 명 느는 데 그쳤다. 불편하니 이용객이 늘지 않고, 이를 이유로 노선 증편이 안 되는 악순환이었다.
대구는 현재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두고 부산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양 항공사의 대구 취항은 매우 중요하고, 기대도 크다. 국내선은 물론, 앞으로 예정인 국제선 취항과 이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신공항 입지 선정 때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이어서 유럽이나 미주 쪽 이용객은 싼 가격으로 인천공항을 통하지 않고도 훨씬 쉽게 갈 수 있다. 관광객 유치도 유리하다. 전 세계에서 위력을 떨치는 중국 관광객과 베이징'상하이 공항을 이용하는 세계 각국 관광객의 대구 방문이 쉬워진다.
대구시는 이번 기회를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우위에 오르고, 대구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미 대구시는 양 항공사와 타이 방콕과 홍콩 취항을 협의하고, 취항 초기 예상 손실액 일부 보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외 마케팅에도 힘써야 한다. 또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적극적인 이용도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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