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맞이 집안 가꾸기] 겨울 때 벗기기

다운점퍼, 미지근한 물전·용 세제로 손빨래를

겨울옷을 다음에 새것처럼 입으려면 세탁 및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맘때면 겨울옷을 드라이클리닝하기 위해 세탁소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는 비용 면에서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청소 역시 원칙과 알맞은 세제를 사용하면 힘이 덜 들면서도 깔끔하게 할 수 있다.

◆겨울옷 정리

일단 계절에 맞지 않거나 자주 입지 않는 옷은 따로 수납 상자를 이용해 보관한다. 먼저 분류 작업을 통해 자주 입는 옷, 보관할 옷, 버릴 옷을 구분해야 한다. 보관할 옷은 2차 분류를 통해 옷감과 용도에 따라 모으고 비슷한 사이즈로 접기를 해 수납 상자에 넣어둔다. T셔츠는 칼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분류하고, 다시 색깔별로 나눈다. 옷을 갤 때는 옷의 뒤판이 위로 오게 놓은 뒤 소매와 어깨가 연결되는 부분의 중간 정도에서 세로로 접은 다음 소맷부리를 밑단에 맞춘다. 반대쪽 소매도 같은 방법으로 접은 뒤 밑단에서 몸판을 3등분으로 나눠 접는다. 매일 갈아입는 속옷과 양말은 칸이 나뉘어 있는 상자를 활용한다.

이불은 압축 팩을 활용해 정리하면 한결 부피를 줄일 수 있다.

◆ 세탁

부피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다운점퍼는 세탁에 특히 신경 쓰인다.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세탁기를 사용해도 좋지만 가루세제가 물에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옷에 얼룩이 생길 수 있어 액체세제를 쓰는 편이 좋다. 손빨래를 할 때에는 다운 전용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옷을 담가둔 후 부드럽게 주물러 빨면 된다. 다운점퍼는 세탁 중 충전재가 뭉치기 쉬우니 건조 전 손으로 두들겨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점퍼는 그늘진 곳에서 바닥에 널어 말려줘야 형태 유지가 잘 된다.

니트류의 경우 형태가 금세 망가지고 줄어들기 때문에 세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염이 생겨 세탁이 불가피하다면 미지근한 물에 울 전용 세제를 풀어 5~10분 정도 가볍게 주물러주면 된다. 물에 레몬즙을 넣어주면 보풀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세탁이 끝난 후에는 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만약 길이가 줄어들었다면 헤어트리트먼트 제품을 푼 물에 옷을 담가둔 후 가볍게 당기며 늘려주면 형태가 복원된다.

◆보관

파카류는 세탁 후 공기를 빼고 네모나게 접은 다음 돌돌 말아서 상단의 수납장이나 손이 자주 가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종종 파카를 보관할 때 압축 팩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외부 원단에 심하게 주름이 생길 수 있고 보충재의 복원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둘 때 어깨 쪽의 무게감을 줄일 수 있도록 팔을 교차해 얹은 뒤 보관한다. 옷걸이를 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둥글게 말아서 옷장 안 짧은 의류 밑의 공간을 활용한다. 이때 네크라인이나 칼라가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 둥글게 말아 접도록 한다. 코트류는 의류 커버를 씌워 어깨 보호용 옷걸이를 사용해 옷장에 두거나 3단 네모 접기를 해 수납 상자에 보관한다. 이때 세탁소에서 씌워둔 비닐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비닐 내부에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어서 보관할 때는 의류 사이에 신문지나 한지를 한 장 넣어두는 게 좋다.

바지는 반절 접기를 해 옷장 하단에 걸어두거나 돌돌 말아서 보관하고, 치마는 치마 전용 옷걸이를 활용해 걸어두거나 수납 상자 크기에 맞춰 네모 접기를 활용해 보관한다.

◆대청소

청소 전문가 김정수 씨는 "기본원칙과 세제를 사용하면 힘이 덜 들면서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청소는 환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환기를 시킨 뒤 위에서 아래로, 좌측에서 우측, 안에서 밖으로 순서에 맞게 진행하되, 다양한 세제를 사용하면 오염물질을 없앨 수 있다"며 "그다음 안방과 건넌방, 주방, 욕실, 거실, 현관 순으로 하고 안방에서는 천장, 벽, 창틀, 커튼의 윗면 및 주름, 전등갓, 침대, 바닥 순으로 청소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