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빗금 긋기/ 류진춘 지음/ 문예미학사 펴냄
저자인 류진춘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는 '빗금'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비움을 채움으로, 그름을 바름으로 바꿔 주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체의 희망 언어로 어울린다. 포용과 배려의 의미로 보면 빗금에 대한 수식은 '따뜻함'보다 여린 느낌을 주는 '따듯함'이 더 어울린다. 책 제목이 나온 배경이다. 책은 저자가 평생 동안 관심을 쏟아온 교육과 먹을거리, 협동조합, 독도 등에 대한 인터뷰, 외부 기고문, 논문 등을 수록했다. 특히 교육에 대해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저자는 요즘 교육은 경쟁과 같다고 분석한다. 유치원부터 시작된 경쟁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으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진다. 얼핏 아이들끼리의 경쟁으로 보이지만 실은 학부모 사이의 경쟁이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이의 장래에 대한 과잉 기대로 이어진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결국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교육=경쟁'의 종착지에서 학생들은 행복을 느낄 수 없다"고 진단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교육이 아닌 행복 교육에 대한 고민이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가 새롭게 제시하는 교육 담론이다.
류 교수는 경북고'서울대 농과대학'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베트남 참전 대구 전우회 회장,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공동대표, 독도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18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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