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상사 여행/민경국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가 실업과 저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불황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러한 경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경제사상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경제사상사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부와 번영을 추구했는가를 연구하고 그들의 욕구를 가장 잘 충족하는 사회를 탐구한 궤적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이후 수많은 경제사상가들이 겪어야 했던 빈곤, 실업, 성장, 위기 등의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감안한다면 경제사상사를 읽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현대의 하이에크에 이르기까지 51명의 경제학 거장들이 만들어낸 사상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가를 찾는다. 이를 위해 그들이 제시한 사상의 핵심 내용, 그 사상이 등장하게 된 이념사적'경제사적 배경 그리고 그들이 현실에 미친 정치적'사상적 영향을 상세하게 밝힌다.
이 책은 18세기 맨더빌, 흄, 스미스 등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자들이 어떻게 경제학을 만들었는지부터 설명한다. 그들은 최초로 만든 경제학인 자유주의를 통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예측했다. 하지만 낙관론에 맞서 빈곤, 착취, 소외는 인류의 숙명이라고 주장하는 경제학과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사회주의라고 주장하는 경제학이 등장했다. 그런 주장을 한 대표적인 경제학자는 맬서스, 리카도, 밀, 마르크스, 슈몰러 등이다.
이어 사회주의 사상을 비판하면서 등장한 오스트리아 학파와 신고전파, 자유주의 경제학을 몰아낸 간섭주의, 자유주의 경제학을 부활시키려 했던 시카고 학파 등에 대해 설명한다. 36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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