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병인 부담 덜어주는 김천의료원

김천의료원 관계자들이 100병상 규모의
김천의료원 관계자들이 100병상 규모의 '보호자 없는 병원' 서비스를 시작하며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천의료원 제공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져 입원하는 바람에 일도 못하고, 그렇다고 간병인을 쓰자니 돈도 많이 들고 해서 걱정하던 차에 보호자 없는 병동을 시작한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최근 김천의료원이 개소한 100병상 규모 '보호자 없는 병원'(포괄간호서비스 병원)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기존 환자 입원 시 보호자 또는 간병인이 환자 곁에서 하던 역할을 전문 간호 인력이 직접 기본간호(대'소변, 목욕, 세면, 세발 등)부터 고급간호까지 모든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간호사 1명이 20~30여 명의 환자를 담당하는 기존 간호와 달리 8명 이내의 환자를 직접 눈앞에서 간호한다.

김천은 노인인구가 많고 자녀가 인근 도시에 따로 살고 있는 경우, 환자 입원 시 보호자의 상주가 어려워 간병요구가 많은 편이다.

김천의료원은 이런 주민들의 간병요구에 발맞춰 보호자 없는 병동 운영을 위해 40여 명의 간호 인력을 추가로 투입, 전문 간호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대폭 현대화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특히 시범사업기간에는 추가적 비용 부담 없이 간병이나 보호자 역할을 전문 간호 인력이 제공하게 돼 실시 이전부터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문의가 잇따랐다. 김천의료원은 간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해소된다면 전 병동에 대해 포괄간호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은 "환자입원 시 간호사가 직접 보호자의 역할을 하는 선진국형 의료정책을 앞장서서 시행하게 된 것에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지역민을 위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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