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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동상 옆 일본산 향나무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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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도립공원 내 조경수 일제 잔재 논란에 옮겨 심어…금오공대 등 구미 곳곳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항일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옆에 있던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와 이식된 비교 장면. 구미 경실련 제공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항일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옆에 있던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와 이식된 비교 장면. 구미 경실련 제공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의 조경수 사용을 두고 곳곳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제 잔재 논란이 있는 만큼 항일 역사현장이나 공공기관의 조경수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이달 4일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입구 항일독립투사 박희광(1901~1970) 선생 동상 옆에 있던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를 다른 곳으로 이식한 뒤 느티나무를 심었다.

둘레 7m, 무게 10t, 수령 80년 된 이 향나무는 아름답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일제 잔재 논란이 있어 항일 독립투사 동상의 조경수로는 부적합하다는 구미 경실련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후 많은 시민들이 이에 공감하면서 구미시는 향나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일본인으로 의식화, 말살하기 위한 황국신민화 식민정책의 하나로 초등학교 등 전국 대부분 학교에 강제로 심은 나무다. 이 영향으로 관공서, 학교 등에도 이 향나무가 조경수로 많이 쓰였다.

국립 금오공대의 경우, 대학본부, 벤처창업관, 학생회관 앞에 이 향나무가 조경수로 상당량 식재돼 있다. 구미세무서를 비롯한 구미지역의 주요 관광서, 학교 등에도 이 향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은 "일본 잔재가 남아 있는 향나무는 항일 역사현장, 공공기관의 조경수로는 적절치 않다. 주요지점의 포인트 식재는 이식하거나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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