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조 손때 묻은 생활소품 정겹네'나무에 새겨진 예술혼-목공예전'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이 6월 8일까지 우리 조상들의 장인정신과 지혜의 산물인 목공예품을 전시한다. 호랑이, 까치 등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장인들의 예술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대구근대역사관이 6월 8일까지 우리 조상들의 장인정신과 지혜의 산물인 목공예품을 전시한다. 호랑이, 까치 등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장인들의 예술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경상(經床)
경상(經床)

대구근대역사관은 올해 첫 기획전시인 '나무에 새겨진 예술혼-목공예전'를 6월 8일까지 연다.

대구향토역사관이 소장 중인 유물을 중심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18세기 이후 제작한 목공예품 40여 점과 이들을 만드는 데 사용한 도구 16점이 선보인다. 전시실은 '문방가구'(文房家具), '의식주약'(衣食住藥), '예악유희'(禮樂遊戱)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문방가구'에서는 사방탁자(四方卓子)와 귀중품'문서 등을 보관하는 괘연, 사찰에서 불경을 읽을 때 사용하던 것이었지만 유교문화 보급 이후 선비들의 책상으로도 널리 이용된 경상(經床) 등의 사랑방 가구를 만날 수 있다.

'의식주약'에서는 다식판, 소반, 떡살, 반닫이, 약 상자, 약장, 약 절구 등 선조의 손때가 묻은 생활 소품들이, '예악유희'에서는 태평소, 북, 화살, 화살 통, 나무 기러기, 신주함, 장기판, 바둑판 등 옛 유희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물품이 전시된다.

이 밖에 호랑이, 까치 등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장인들의 예술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도 전시되고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선비의 사랑방을 재현한 '사랑방 포토존'도 마련된다. 또 전시 기간 목공예와 수목 관련 전문가 3명을 초청, 문화재와 나무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좌도 가질 예정이다.

변성호 학예연구사는 "나무는 세월이 지나면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도자기나 금속공예에 비해 전해지는 유물이 적은 편이다. 이번 전시는 선조의 장인정신과 예술혼이 새겨진 목공예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무료 전시이며 이달은 오후 6시까지, 4월 이후에는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053)606-6432.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