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참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 그래서 우리 지역에 최적화된 대학을 만드는 것이 대학의 살길이면서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길입니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찾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대구가톨릭대는 20일 대구 중구 노보텔에서 학교 이사장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함께하는 대화의 자리, '정담회'(情談會)를 마련했다.
이날 모임의 부제는 '대가대 100주년, 지역과 대학의 상생의 길을 묻는다'였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행사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 및 동문 70여 명을 초청했다. 김계남 총동창회장, 김숙애 재경동창회장, 조해녕 전 대구시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김정길 TBC 사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환영사에서 "1914년 가톨릭 사제를 양성하는 성유스티노 신학교로 영남 최초의 대학 교육을 시작한 대구가톨릭대가 100주년을 맞았다. 교직원 및 동문, 지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는 새로운 100년을 맞아 우리 대학이 어떻게 행복한 대학이 될지, 우리 지역이 어떻게 행복한 지역이 될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역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가 무너진다. 지역과 대학은 산학협력 이상의 교류가 필요하다"며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께 아낌없는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
홍 총장은 대구가톨릭대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으로 '인성'과 '특성화'를 강조했다.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대가 참인재지수'를 개발, 대학의 교육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동시에 백화점식으로 단순히 학과를 나열하는 대학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 사업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자유 토론에서는 대구가톨릭대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대구경북 산업 현장에 우리 학생들이 취직할 기업은 얼마나 되는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노희찬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학의 비전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KOG 대표는 "인성을 강조하는 대구가톨릭대 비전에서 희망을 봤다"며 "요즘은 좋은 회사일수록 인성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사랑, 헌신, 봉사 등 가톨릭 이념을 심어준다면 단순한 취업을 넘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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