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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살림 "지역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로컬푸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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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물류 의존서 탈피, 지역물류 재도약 시도

24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자리한 비영리생활협동조합
24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자리한 비영리생활협동조합 '한살림대구'에서 주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4년 전통의 대구한살림이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유통'소비하는 지역물류 방식(로컬푸드 운동)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한살림은 1980년대 중반 유기농 농산물을 직거래하자는 '한살림운동'을 시작으로 결성된 조합. 지금은 회원이 40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생협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한살림(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도 이런 뜻을 이어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해체돼 가는 농촌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1990년 1월 출범했다. 당시 1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밥만은 옛 방식 그대로 농약 없이 청정 자연에서 키운 쌀로 짓자"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설립 구성원인 김영동 대구한살림 이사장은 "지금은 유기농'친환경이 낯설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친환경으로 쌀을 재배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처럼 들렸다. 하지만 대구한살림은 농촌 마을과 연계를 통해 친환경 쌀을 밥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쌀로 시작한 대구한살림은 20년간 직거래하는 농산물 품목을 하나 둘 늘려갔다. 하지만 다른 지역 한살림 조직보다 조합원 수나 공급액 규모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대구한살림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전국단위 중앙물류센터에 보내 이를 다시 받는 방식을 포기하고, '지역물류' 방식을 택했기 때문. 기업농이 아닌 소농을 발굴하고 자체 물류를 통해 유기농 농산물을 대구경북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다 보니 규모를 키울 수 없었다. 소규모 운영은 생산자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대구한살림은 이런 이유로 20년 만에 지역물류 방식을 포기했다. 대구한살림은 2010년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등록하고 한살림연합을 통해 물품을 공급받는 '중앙물류' 방식으로 전환했다. 한살림연합은 전국 21개 생협과 2천 가구 농민생산자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품목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대구한살림은 중앙물류로 전환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방사능 공포로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늘면서 조합원이 3천500명으로 늘었다. 매장도 그동안 수성구의 '시지'신매점' 한곳뿐이었으나 지난해 남구 '앞산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2곳이 됐다.

대구한살림은 규모가 성장하자 애초 목표로 했던 지역물류 방식으로 부활 계획을 짜고 있다. 우선 시범적으로 1, 2가지 농산물을 정해 생산자를 발굴하고 직거래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 지역물류센터 조성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지역 생협 대부분이 중앙물류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사실상 유통만 담당하고 있는 꼴이다"며 "지역물류로 10% 이상의 품목을 구성해 진정한 지역중심 생활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대구한살림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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