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인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을 귀농지로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가구는 총 2천87호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년(2천80호)에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은 귀농인이 선택한 지역으로 경북이 꼽혔다.
이 같은 수치는 2012년 18.5%, 2013년 19.1%가 경북에 몰린 것으로 전국 귀농인 가운데 약 20% 정도가 해마다 경북을 귀농지로 선택한 것이다. 경북의 귀농 가구는 전남 1천825호, 경남 1천348호, 전북 1천211호, 충남 1천177호 등 2~5위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경북에 몰리는 귀농인은 집을 새로 짓거나 경작지를 매입하고 있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귀농가구 특성을 살펴보면 농촌에 있는 기존 가구에 편입하는 비율은 12.5%로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귀농 지역에 전입한 사람들까지 별도 가구를 구성해 사는 경우가 87.5%에 달했다.
이와 함께 휴경지를 사들이는 등 농지를 조성하는 순수자경비율이 전체 귀농자의 절반(55.7%)을 넘어섰다. 나머지 44.3%도 주변 땅을 빌리거나 휴경지 등 농지를 임차해 농사를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작물별 귀농가구 수는 채소 54.1%, 과수 35.0%, 특용작물 32.3% 순이었다. 논벼 재배가구 비율은 23.8%에 불과했다.
귀농한 축산가구의 사육가축 종류를 살펴보면 한우를 사육하는 가구가 60.5%로 가장 많았고, 닭을 사육하는 가구도 24.6%에 달했다. 가구당 평균 사육규모는 한우 27두, 닭 4만8천마리였다.
한편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만6천26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갈망, 고부가가치 농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40대 이하 젊은 층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이동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귀농'귀촌한 가구는 총 3만2424가구(5만6천267명)로 전년 대비 2만7천8가구보다 1.2배 늘어났다. 연간 귀농'귀촌 가구 수는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지만 2011년 1만503가구, 2012년 2만7천8가구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누적 귀농'귀촌 가구 수는 8만9천514가구로 10여 년 사이 100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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