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은 교장 하기에 달렸다'는 체육계의 정설이 다시 한 번 통했다. 김천 중앙고가 제42회 전국 남녀중고유도연맹전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이 학교 이태득 교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천 중앙고 배혁은 27~30일 문경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고부 60kg급에서 우승했다. 이 체급에는 남고부 세부 종목 중 가장 많은 57명의 선수가 출전, 기량을 겨뤘다. 배혁은 결승전에서 포항 동지고 김상욱을 허벅다리 걸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절반을 획득했다. 배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 선발전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됐으며 올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유도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경북지역 대회에서도 입상하지 못하던 김천 중앙고는 배혁의 우승으로 단숨에 전국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김천 중앙고 유도부는 그동안 명맥만 유지했으나 1990년대 경북체고에서 '유도 명조련사'로 이름을 날린 이태득 교장이 2012년 부임하면서 확 달라졌다. 이 교장은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정훈을 스카우트하고 전임코치를 영입해 체계적인 훈련으로 팀 체질을 바꾸고 있다. 특히 김천시와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각각 6억원을 지원받아 학교에 유도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태득 교장은 "경북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와 김재범을 배출한 유도의 고장이다. 우리 학교가 경북 고교 유도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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